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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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적다 2019. 7. 21. 22:36
용서 행복을 향한 길에서 자신을 마주하니 용서받고자 하는 욕망이 생겼다.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조차 거짓이 되어버린 듯해서 더욱 슬퍼져 버리는 것은 진실된 거짓의 현실 앞에서 더욱 무력해지는 것을 알기에 행복과 불행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나를 보며 더더욱 절망을 안아버리는 것이다. 진정한 용서는 어디에도 없어서 참회의 순간 흩어져 날아간다. 그것을 안으려 손을 뻗지만 마음은 이미 부서져버렸다. 그것은 유리알처럼 보였다. 산산조각 난 내 몸속에서 깊숙이 투영되어 있는. 나는 유리 안에 갇혀있다. 나의 의도인지, 너의 바람인지 그 의미는 알 수 없지만. 나는 내 안에 갇혀있다. 너는 모르겠지만, 아니 알더라도 그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다만 이 길 위에서 아무리 소리를 쳐봐도 후련해지지 않는 이유를 너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