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간성배우의
성배우 입니다. 멋진 불금 보내고 계십니까요?
전 이번에 강원도 영월여행을 성황리에 잘 마치고 이제 서울로 올라와 조금 쉬고 있어요.
계산해 보니 2박3일간 700킬로미터 이상 운전을 한 거 같네요. 몸이 피곤한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제 여름휴가기간도 자연스레 끝나가고 있는데요. 다들 올 여름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올해는 상대적으로 예년에 비해 조큼 덜 더웠달까요? 사실 작년에 너무 더웠죠. ㅎㅎ
제가 지난주 주말에 어머니를 모시고 안면도여행을 다녀왔다고 말씀드렸지요.
맛있는 우럭매운탕 먹은 이야기도 말씀드렸고,
초원식당 :: 안면도 우럭매운탕 맛집추천! :)숙소때문에 생긴 우여곡절 에피소드도 말씀드렸죠.
올레길펜션 :: 제주 아닌 안면도 펜션 : 우여곡절 모자여행그리고 이번에는 드디어 바다 이야기를 할 차례겠네요. 1박2일 짧은 안면도 여행에서 첫날 저녁 방문한
삼봉해수욕장을 말씀드리려고 해요.

안면도여행하면 다들 꽃지해수욕장을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렇지만 어머니와 저는 과감하게(!) 삼봉해수욕장을 택했죠.

왜냐하면 숙소에서 가까웠거든요. 어찌보면 서태웅 같은 느낌으로 결정해서 간 곳이긴 하지만, 결과는 완전 대만족이었어요.

우선 숙소와 가까운 것도 장점일 수 있겠고, 안면도 해안길 중에서도 초입에 위치해 있어서요. 접근성이 좋답니다.

여러분들은 심리적으로 이왕이면 좀 더 유명하거나 좀 더 안쪽을 선호하실까요? 허나 빈틈을 노리니, 사람들이 정말 적어서 좋더라구요.

점점 번잡한 곳들을 싫어하게 된 우리 모자는 덕분에 엄청 조용하게 해안을 거닐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녁 노을. 해가 지는 그 장관을 바라 보며 어린애처럼 좋아하시는 어머니 모습을 보면서 크나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어요.

또한 모래가 매우 부드러워서요. 밟을 때 포근한 느낌이 너무 좋있죠. 어머니 표현해서 마치 발마사지를 받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다른 해수욕장도 좋겠지만, 이곳 삼봉해수욕장에서 즐기는 도보길은 너무나 즐거웠답니다.

해가 지는 모습을 보며 저도 가슴이 먹먹해 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새로운 목표에 대한 다짐 등 여러가지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떠올랐어요.
사실 사람의 모든 목표는 행복에 있잖아요. 저 또한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야겠다고 속으로 다짐했답니다.

여행의 묘미는 자신과의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얻을 수 있다는 점 아닐까요?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한다면 더욱 의미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어머니와 함께 한 삼봉해수욕장에서의 일몰은 평생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 :)

다들 시간 되실 때 한 번 꼭 방문해 보세요. 조용하게 모래사장을 거닐어 보세요. 많은 걸 얻으실 수 있을 거에요. 시간이 천천히 흘러서 조급했던 마음을 다시금 다잡을 수 있을 거에요.

자, 이제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