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간 성작가] 연적다 2019. 7. 15. 08:00
蓮(연)
무엇을 바라보고 있었을까.
귓가에 스치듯 찾아오는 바람소리에 놀라
그저 눈망울만 깜빡거리는데
희미한 입가에 느껴지는 촉촉한 감촉은
빗방울에 쓰여있는 작은 속삭임.
나는 보았다. 감성을 일깨우는 엷은 연꽃을.
그 속에 뛰어들어 和해지는 순간
나는 사라져가리. 저 빈 허공 속으로.
꽃은 피어나 안개 속으로 잊혀 가리.
가슴에 담아둔 아늑한 기억 속으로.
오늘 나는 연못의 한 줄기 연꽃이 되어
그대 안에 설레임을 남겨 놓으리.
잊히지 않은 추억. 희미한 안갯속으로.'적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속의 달빛 (0) 2019.07.19 [소설 사점오] 4.5 (4-1) (0) 2019.07.16 여름비 날리는 오전 즈음에 (0) 2019.07.14 성공 (0) 2019.07.13 순수의 詩 (0) 2019.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