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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달빛밤에 떠오른 달은
언제나 밝다.
차디찬 숨결은 멎어버린 심장이
거두어 버린 지 오래.
불타는 내 정열의 불꽃 또한,
달의 저편에 흡수되어 버렸다.
눈을 뜨고도 보지 못하는귀 귀울여도 듣지 못하는
과거는 무언가를 거슬렀고,
시간은 무언가를 가져가 버린다.
이제 남은 것은 무얼까.긴 긴 밤. 홀로 상처 입은 영혼은
추악한 이 세상에 바치는
나 혼자만의 비극.
웃고 울다 잠들고말하고 듣다 잠들고
먹고 마시다 잠들고.
결국은 꿈속의 세계만이 남았다.
그 꿈속에서의 희극도 결국은 비극.세상은 점점 추하고도 아름답게 변해간다.
밤에 떠오른 달빛을 보며오늘 하루도 저물어 간다.
그리고 나도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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