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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속의 달빛
    적다 2019. 7. 19. 18:14

     


    꿈속의 달빛

     

     

    밤에 떠오른 달은

    언제나 밝다.

    차디찬 숨결은 멎어버린 심장이

    거두어 버린 지 오래.

    불타는 내 정열의 불꽃 또한,

    달의 저편에 흡수되어 버렸다.

     


    눈을 뜨고도 보지 못하는

    귀 귀울여도 듣지 못하는

    과거는 무언가를 거슬렀고,

    시간은 무언가를 가져가 버린다.

     


    이제 남은 것은 무얼까.

    긴 긴 밤. 홀로 상처 입은 영혼은

    추악한 이 세상에 바치는

    나 혼자만의 비극.

     



    웃고 울다 잠들고

    말하고 듣다 잠들고

    먹고 마시다 잠들고.

    결국은 꿈속의 세계만이 남았다.

     



    그 꿈속에서의 희극도 결국은 비극.

    세상은 점점 추하고도 아름답게 변해간다.

     


    밤에 떠오른 달빛을 보며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간다.

    그리고 나도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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