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발렌시아] 풍요 속 자유와 열정을 간직한 도시 #1가다 2011. 11. 26. 03:08
시청광장의 야경-분수와 건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이다.
떠나간 연인을 쉽게 잊지 못하는 것처럼, 과거의 영광 또한 놓아버리기 어렵다. 사랑이 넘쳐 흐르던 시간들을 누군들 쉽게 잊을 수 있으랴! 하지만 이미 떠난 사랑과 과거는 온전히 보내주어야 한다. 그 자리에 새로운 인연과 찬란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15세기 황금기를 구가했던 스페인의 동부 도시, 발렌시아는 현재 새로운 세기의 수요의 부응하는 관광도시로,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풍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해변을 지닌 도시, 발렌시아로 떠나보자.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떠나는 도보여행
지중해와 인접해 있어 풍부한 햇빛과 비옥한 토지를 지녀서일까. 발렌시아는 따뜻한 햇살로 첫 인사를 건넨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 거리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운 기분이 든다. 과거의 영광이 곳곳에 스며들어, 사람들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따사롭고 기분 좋은 도시, 발렌시아에서 첫 걸음을 내디딘다.
발렌시아의 잔재 성벽-발렌시아는 19세기까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발렌시아의 시내 여행은 구시가지에서부터 시작한다. 19세기 중엽까지 이곳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성벽은 철거되었으나, 토레스 데 세라노(Torres de Serranos)와 토레스 데 콰르트(Torres de Quart)는 아직까지 보존되고 있다.
토레스 데 콰르트-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성벽.
특히 세라노 문은 발렌시아의 유명한 축제인 ‘불의 축제’ 때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곳이다. 거대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진 성벽의 위용은 그 당시 얼마나 강대한 도시였는지를 짐작케 한다.
토레스 데 세라노-투리아 공원로를 따라가는 도심가에 있다.
콰르트 성벽에서 긴 대로변을 따라 죽 걸어가, 대성당(Cathedral)을 만난다. 200여 년에 걸쳐 완공된 이 성당은 기본적으로는 고딕 양식을 갖추고 있지만, 로마의 영향을 받은 로마네스크 양식과 바로크 양식도 섞여 있다. 대성당은 ‘벽화 성당’이라고 불릴 정도로, 내부에 벽화가 많다. 특히 예배당 안에는 예수가 최후의 만찬 때 사용한 성배가 안치되어 있기도 하다. (계속)
대성당- 발렌시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물이다.
'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테보리] 높은 시민의식 지닌 스웨덴 제2의 도시 #3 (0) 2011.12.14 [예테보리] 높은 시민의식 지닌 스웨덴 제2의 도시 #2 (0) 2011.12.14 [예테보리] 높은 시민의식 지닌 스웨덴 제2의 도시 #1 (0) 2011.12.14 [스페인 발렌시아] 풍요 속 자유와 열정을 간직한 도시 #3 (0) 2011.11.26 [스페인 발렌시아] 풍요 속 자유와 열정을 간직한 도시 #2 (0) 2011.11.26